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공청회 개최…신속예타 지정으로 사업 탄력

서울시가 위례신사선 건설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하고, 빠르면 2026년 착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지난 6월 16일, 서울시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열고, 위례신사선을 포함한 주요 노선 변경 사항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공청회는 서울시가 위례신사선의 재정사업 전환을 위해 국가계획에 반영하는 절차의 일환으로 개최됐다. 그동안 위례신사선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돼왔으나, 2024년 말 우선협상자(GS건설)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서울시는 직접 예산을 투입하는 재정사업 방식으로 노선을 전환했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점은 기획재정부의 신속예비타당성조사(신속예타) 대상 사업으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예타 절차는 2년 이상 소요되지만, 신속예타는 약 9개월 내외로 단축될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위례신사선, 강남을 직결하는 핵심 경전철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출발해 신사역까지 약 14.8km, 총 11개 정거장을 지나는 노선으로 계획돼 있다. 무엇보다 이 노선은 2호선, 3호선, 분당선, 신분당선 등 서울 핵심 지하철과의 환승이 가능한 7개의 환승역이 포함돼, 강남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경전철 중 가장 높은 환승률을 확보한 노선”이라며, “도심 접근성이 낮은 위례신도시 교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동대로, 도산대로 등 도심의 핵심 축을 관통하며 삼성역 및 GTX와의 연계성도 확보하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시민 참여와 착공 의지…하남 연장 요구도 이어져

이번 공청회에는 위례 및 송파, 강남 지역 주민들이 참석해 조기 착공을 강력히 촉구했다. 주민 대표단은 27,000명 이상의 서명을 담은 탄원서를 서울시에 제출하며, 위례신사선의 조속한 착공과 향후 하남 연장 검토까지 공식 요청했다.

서울시 측도 이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관계자는 “1단계(서울 구간)를 우선 조속히 추진하고, 이후 2단계 연장을 검토할 수 있는 구조로 계획 중”이라며, “공사비 효율성 확보 및 B/C 비율 개선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오는 7월 초 서울시의회 의견청취를 마무리한 뒤, 국토교통부에 도시철도망 변경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이어 2026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해 추진할 방침이다.

 

위례신사선 개요

구분 내용
노선 위례~신사역, 14.8km, 11개 정거장
형식 변경 민자사업 → 서울시 재정사업
진행상황 신속예타 선정, 공청회 완료, 시의회 의견 수렴 중
착공 예상 시기 2026년 상반기 목표
특징 환승 7개 역, 강남권 연결, 위례 교통 해소 기대
주민 요구 하남 연장 검토, 빠른 착공 요청
서울시, 위례신사선 재정사업 전환 본격화…”2026년 착공 청신호”